창조성, 브레인스토밍, 지적인 모험, 까다로운 상황 헤쳐 나가기. 이 모든 일들이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전력질주일 것이다.
전력 질주할 때, 내적인 속삭임은 모두 흩어진다. 최대한 빠르게 달려 나가는 데에만 집중한다. 전력질 줄 할 때, 무릎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 땅이 고르지 않을까 걱정하지도 않는다. 모조건 달릴 뿐이다, 물론 영원히 전력 질주할 수 없다. 딱 100미터만 그렇게 할 수 있다. 전력질주가 가능한 것은 짧은 순간만 지속돼 때문이다. "빨리빨리! 30분 내에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10가지 이상 떠올려봐." "서둘러! 새로운 TV광고애 사용할 스크립트를 15분 안에 짜야 돼!"
내가 맡았던 첫 번째 거대한 프로젝트는 다양한 컴퓨터 어드벤처게임을 론칭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일을 하기 위해서 경영 대학원을 그만두었다.
하루는 출장을 갔다가 밤 비행기로 회사를 돌아 왔다.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사장이 나를 부르더니 프로젝트를 취소하라고 말했다. 계획한 제품을 모두 론칭할 만큼 충분한 자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진행상황이 너무 느리고, 기획안도 전혀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내 방으로 가서 20시간 동안 제품에 들어갈 모든 문구를 다시 썻고 패키지 디자인을 전부 다시 하고 스케줄을 조정하고 새로운 판촉 전략을 구상했다. 아무리 의욕적인 위원회라고 해도 이 모은 일을 하는 데에는 아마 6주 정도 걸렸을 것이다. 그 정도의 일을 나는 혼자서 단박에 해치운 것이다. 아이가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것 같은 초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때 내가 한 일이 모두 기억나지도 않는다. 내가 다시 만든 결과물을 보고 이사회는 결정을 번복했고 프로젝트는 다시 부활했다. 전력질주가 끝날 때까지 나는 전혀 겁에 질리지 않았다. 그렇게 질주를 끝내고 난 뒤 나는 빠져나왔다. 물론 이렇게 매일 전력 질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전력질주를 하면 건강에 좋다. 저항이 다가오지 못하게 막아준다.
세상에 자신의 예술을 내보내는 일이 오르막 비탈을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계속되는 수많은 도전과 장애물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발 한 발 뗄 때마다 저항이 우리는 괴롭힐 수 있다. 계속 비틀거리며 작업을 해내야 한다. 바위를 비탈 위로 밀어 올릴 때 잠시라도 쉬면 모든 것이 뒤로 밀려 구르면서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만다.
하지만 자신의 예술을 마감하는 작업을 닻을 내리거나 스키 활갈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없을까? 피할 수 없는 중력의 작용 방향과 같은 쪽으로 일을 진행한다고 보는 것이다. 언덕 아래에서 일 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꼭대기에서 일 을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 출발할 때 한번 힘을 주기만 하면 일은 점점 빨라지고 커진다. 어떤 저항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인터넷은 이러한 노력을 증폭시켜줄 수 있다. 비디오를 올려 놓으면,올려놓으면, 일주일 안에 수백만 명이 볼 것이다. 비디오를 올려놓으면, 일주일 안에 수백만 명이 볼 것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 여섯 명에게 이메일 보내라. 바로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다.
저자들이 직접 책을 출판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기술적으로는 자신의 책을 직접 출판하고 디자인하고 인쇄하고 서점에 영업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런 능력이 있는 작가들도 자신의 책을 직접 출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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